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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주요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열풍에 휩싸인 가운데 상위 1%가 전체 비트코인의 8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비트코인 누적 발행량은 약 1680만 코인에 달한다. 이중 최근 통계에 따르면 상위 1%의 주소가 전체 88%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 열풍이 결국 소수 1%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일본 노무라 증권의 보고서를 참고해 “일부 주소들에 비트코인이 집중돼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채굴자(중국 국적이 70%)들은 채굴에 따른 자본이익률(ROIC)을 높이기 위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의도적으로 유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페이스북 페이지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전역한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자랑 하나만 할게요~ 요즘 열풍이라는 비트코인 아시죠?"라고 운을 뗐다. 게시자는 자신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을 당시 과외선생님의 추천으로 10비트코인을 사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 당시 (1비트코인당 가격이) 14만 원 정도였을 거예요"라고 소개했다.



구매 후 일 년 정도가 지났을 때, 일본의 한 비트코인 거래소가 파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고 한다. 당시 게시자는 기숙학원에 들어가 있던 탓에 늦게서야 그 소식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후 게시자는 손절매를 하기가 아까워 그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그는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잊은 채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다고 한다.

전역한 게시자는 비트코인 시세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얼마 전에 전역했는데 잊고 있었던 비트코인이 오늘 2천만 원을 찍었네요ㅋㅋㅋㅋ"라면서 "140만 원이 4년도 안 돼서 2억이 되니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전역 선물인가 싶기도 하네요!"라고 말했다


가수 박정운(52)씨가 연루된 '2천억원대 가상화폐 다단계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채굴기 운영을 대행한 미국업체 관계자와 상위 투자자들을 무더기로 또 구속했다.

인천지검 외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채굴기 운영 대행 미국업체 '마이닝맥스' 관계자와 상위그룹 투자자 등 14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같은 혐의로 마이닝맥스 관계자 3명을 구속하고, 경남지방경찰청이 구속한 이 회사 관계자 1명의 신병도 넘겨받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마이닝맥스는 투자자들에게 이 채굴기를 사도록 한 뒤 이를 대신 운영해 주고 수익금의 40%를 받아 챙겼다.


채굴기는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해 조립했으며 구매비용은 1대당 260만∼480만원이었다.

마이닝맥스는 다단계 방식으로 인천과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6천명가량인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투자금은 2천억원대로 파악됐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의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미디엄 블로그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Please invest responsibly”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급증하는 거래량으로 인해 신속하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지연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히며, 또한 가상화폐의 특성상 가격의 오르내림이 급격한데 코인베이스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개인별 주당 거래량을 제한하고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때 사거나 팔 수 없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를 요청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 어플은 접속 증가로 인해 현재 간헐적인 서비스 지연을 겪고 있으며 현재 애플 앱스토어의 무료 어플 다운로드 차트 1위가 코인베이스일 정도로 전세계가 비트코인 및 가상화폐 광풍에 휩싸이고 있다.



버블이냐 아니냐는 논의를 초월하여 이미 오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에만 국가와 인종을 초월하여 남녀노소가 함께 베팅하는 투전판이 되어버린 “가상화폐”가 과연 어떤 조정기를 겪고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는 시간만이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