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비트코인 결제업체 등장
대구지역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으로 결제할 수 있는 업체가 등장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비트코인 오프라인 사용처가 계속 늘어날 조짐이다.
대구 동구 효목동의 A외식업체에서는 지난 7월부터 비트코인으로 식사 비용을 결제할 수 있다. 19일 오전 11시께 찾은 업소의 계산대에는 “비트코인 사용 가능” 등 문구와 비트코인 송금용 바코드가 찍힌 안내지가 놓여 있었다.
이 업소에서는 그동안 고객 3명이 비트코인을 사용해 총 18만 원을 결제했다. 결제는 고객이 시세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액수를 업주의 전자지갑(통장)으로 송금하고 업주가 이를 확인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모바일뱅킹을 통한 계좌이체와 유사한 방식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1비트당 2천200만원~2천300만원을 오르내리고 있지만 0.1, 0.01, 0.001, 0.0001비트로 쪼개서 구입내지 판매할 수 있어 소액결제도 가능하다.
A외식업체 대표 김모(53)씨는 “긴가민가하는 심정으로 시작했는데 진짜로 결제를 하는 고객이 있어 계속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쓰고 있다”며 “투자용으로 모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들어오는 즉시 팔아 여태 1천~2천 원가량 이득을 봤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지산동의 B독서실도 지난 5월부터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19일 오전 10시께 찾은 독서실의 출입구 벽면에는 “글로벌 경제시대에 발맞춰 현금·카드와 더불어 비트코인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지가 붙었다.
B독서실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신용카드와 달리 수수료가 없어 결제 수단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득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상화폐 결제 가능 업소는 늘어나는 추세다. 비트코인 오프라인 사용처를 알려주는 ‘코인 맵’에 따르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국내 상점은 150곳(19일 기준)이다. 국내 가상화폐 오프라인 사용처는 지난 2013년 12월 처음 등장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급증해 지난 1년간 100여 곳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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