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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베리아가 저렴한 전기요금을 앞세워 비트코인 채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디지털 골드 러시(digital gold rush)'라고 평가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비트코인 채굴을 본업으로 삼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러시아 정치권에서는 시베리아에 '비트코인 광산'을 건설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수백 대의 고성능 컴퓨터를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전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시베리아는 전기료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관영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발전소가 모여 있는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의 전기요금은 kwh당 평균 1루블(약 18원)이다. 모스크바 전기료(kwh당 5루블)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르쿠츠크에 디지털 골드 러시가 불고 있다"며 "저렴한 전기요금이 시베리아 비트코인 광산의 채산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르쿠츠크에 거주하는 유리 드로마시코는 이코노미스트에 "운영하던 음식점이 망해 절망한 순간에 비트코인을 발견했다"며 "러시아에서 마약을 팔거나 총기를 팔아도 이 정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